들어가며
해외여행이 부쩍 늘어나는 요즘, 다양한 여행 아이템들이 있지만 비행기와 숙소 예약을 마친 이후 가장 먼저 생각드는 내용은 "어떻게 돈을 쓸 것인가" 일 것 같습니다.
과거 해외여행시에는 환전수수료가 가장 저렴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여 다량의 지폐를 환전하고 가방속에 꽁꽁 숨겨 가지고 다녔지만, 요즘은 지폐와 여행용 카드를 병행하여 사용하는 추세로 많이 바뀌었습니다.
출국전에 환전한 금액 내에서만 사용하던 환경에서 벗어나 원하는 만큼 카드에 금액을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어 그 편리함에 많은 여행객들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현금 사용 비중이 높은 일본이나 동남아 국가가 아닌 유럽권 국가들은 카드 단말이 보급률과 사용률이 매우 높기때문에 오히려 지폐 환전보다는 카드를 이용하여 여행에 이용하는 비율도 매우 높아졌습니다.
이에 오늘은 요즘 여행객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여행용 카드 중 트래블월렛과 트래블로그에 대해서 간단히 사용 후기를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트래블월렛, 트래블로그
트래블월렛
트래블월렛은 2021년에 출시된 모바일 환전 및 해외결제 서비스 플랫폼입니다.
모바일 환전 서비스라는 타이틀에 맞게 핸드폰에서 앱을 설치하고 충전할 본인 소유의 계좌와 실물 카드만 발급 받는다면 모든 서비스 이용이 완료되는 간편한 서비스 입니다.
서비스는 원화를 원하는 국가의 통화로 환전하고 이후 카드를 이용해 결제하면 결제시 요구 금액에 맞춰 차감되는 방식입니다.
트래블로그
트래블로그는 1년 늦게 2022년 출시된 서비스로 금융사인 하나은행/카드에서 만든 해외여행 특화 서비스 입니다.
트래블월렛과 동일하게 충전할 본인 소유의 계좌를 지정하고 실물 카드를 받급받은 후 결제 서비스에 이용하는 동일한 방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서비스 공통점
두 서비스 모두 환전에 사용할 금액을 어딘가에 저장해두고 원할때마다 원하는 금액으로 충전하는 방식으로 동일한 구조를 가집니다.
또한, 이벤트 기간을 포함하여 특정 국가들에서는 환전 및 인출 수수료가 면제되므로 이전과 같이 지폐로 환전할때와 같이 환전 우대 수수료가 더 적은것을 고민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023년 10월 기준으로 두 서비스 모두 12월까지 대부분의 국가를 수수료 면제로 지정하고 있으나 이후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서비스 차이점
국가 지원
두 서비스 모두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문하는 국가들의 화폐 환전을 지원하고 있으나 모든 국가가 동일하게 지원되지는 않습니다.
트래블월렛의 경우에는 다양한 국가를 지원하고 있으나 트래블로그는 현재(2023년 10월) 19개 국가만을 대상으로 지원중입니다.
트래블로그에서도 공식적으로 제공통화 외 지역에서는 달러를 이용하는것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동남아 여행을 다녀보면 달러로 환전해가고 현지 환전소에서 교환하는 경우와 같이 동일한 방식으로 사용할 것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를 이용하여 결제하는 편리함을 생각한다면 트래블월렛이 조금 더 많은 지원 국가로 편리함이 더 큽니다.
트래블월렛 국가지원 | 트래블로그 국가지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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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 최소 금액 및 환율
서비스별로 환전 최소 금액과 환율이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들어 유로의 경우에는 환율이 동일하게 제공될때가 있으나 트래블로그의 최소 충전 금액이 트래블월렛보다 낮아 조금 더 유연한 충전이 가능했습니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으나 트래블로그의 최소 충전 한도가 트래블월렛에 비해 "1/10" 정도까지 가능한것으로 확인됩니다.
트래블월렛 유로 충전 | 트래블로그 유로 충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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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나 달러의 통화가 아닌 그 외 국가의 경우는 최소 충전 금액과 환율 모두 다른 경우가 있습니다.
동유럽 대표 여행 선호국가인 헝가리의 경우는 1포린트당 3.77 vs 3.69로 차이가 나는데요, 작은 금액이라고 생각될 수 있으나 다량의 금액을 충전하는 경우라면 그 차이가 더 두드러지게 느껴질때가 있습니다.
트래블월렛 헝가리 포린트 충전 | 트래블로그 헝가리 포린트 충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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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서비스의 이와같은 차이로 저는 트래블로그를 조금 더 자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여러 상황에서 최소 충전 가능 금액의 이점을 보게 되었는데요 아래와 같은 상황들에서 유용했습니다.
- 각 국가의 식당이나 카페에서 서비스 페이(팁 등)가 기본 금액에 포함되어 있어 원단위 금액이 발생할 때 원하는 만큼만 충전 후 결제
- 특정 국가에서 다른 국가로 이동할 때 더 이상 이전 국가의 화폐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
- 할인 매장, 면세점과 같이 여러개를 구매하면 할인해주는 경우에 알맞게 충전 후 결제
금액을 충전하고 이후에 사용하지 않아 환불받을 때에는 환전 수수료가 발생하게 되므로, 0원에 맞춰 쓸 수 있다는 장점에서 트래블로그를 더 많이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원화 충전 금융사 선택
트래블월렛는 최초 가입시에 자신이 사용하는 금융사를 선택하여 충전 계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금융사의 종류에 상관없이 사용자가 편리한 계좌를 이용하게 되므로 충전을 위한 별도 송금등의 번거로움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트래블로그는 하나은행/카드에서 만든 서비스 답게 하나은행 계좌를 이용해야 합니다.
하나은행 계좌에 금액을 보관해 두고 충전시마다 사용하거나 하나머니로 변환하여 충전에 활용해야 하는데요, 하나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사용하지 않는 사용자에게는 번거롭게 느껴질 수 있으며 해외에서 금액을 송금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간혹 답답함(인터넷이 너무 느려서!) 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카드 디자인
트래블월렛에 비해 트래블로그의 카드 디자인 종류가 더 다양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디자인의 영역은 개인의 기호에 해당하는 영역이므로 차이가 극명할 수 있는데요, 저의 경우는 여행가는 기분을 조금 더 증폭 시켜주는데에 트래블로그의 카드 디자인이 한 몫 해주었습니다.
두 카드를 모두 발급받아야 할까?
서로간의 장점이 다른 카드이므로 저는 두 카드를 모두 발급받아 사용하고 애용하고 있습니다.
두 카드를 사용하면서 경험했던 다행이었던 순간들과 사례를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금융 서비스 점검
간혹 국내에서도 자정시간 무렵이나 주말 새벽시간에 은행망/카드망 점검을 목적으로 서비스 이용이 불가한 상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사용시간이 적은 저녁/새벽시간에 이뤄지지만 시차가 많이 나는 국가에서는 오전/오후시간에 해당하므로 원하는 타이밍에 결제가 되지 않아 발을 동동 구르며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대비하여 예비 차원으로 둘다 이용하신다면 이런 불편한 사례는 경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VISA CARD와 MASTERCARD
카드를 확인 해 보면 트래블월렛은 VISACARD이고 트래블로그는 MASTERCARD 임을 알 수 있습니다.
간혹 이 차이로 현지에서 인터넷을 이용해 교통 티켓이나 현지 박물관/체험행사 티켓을 구매할 때 구매가 불가능한 경우가 발생할 때가 종종 있는데요 이렇게 두가지 형태로 발급받아 준비 해 가신다면 이런 불편함도 마찬가지로 경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마치며
두 서비스 모두 여행을 준비하는데 있어서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것 같습니다.
서비스를 선택함에 있어서 어떤 국가로 여행을 떠나는지, 결제 비중이 현금과 카드 중 어떤 비중을 더 높게 잡아야 하는 국가일지, 소비 형태나 소비 장소가 어떤 상황일지에 따라 결정할 수 있는 기준이 모두 다를 것 같습니다.
이 포스팅과 함께 개인의 선호도와 여행지 환경을 고려 후 선택하셔서 더 편리한 여행이 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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